하이퍼리퀴드 입문 가이드 (4) 진짜 탈중앙 거래소라면 '신뢰'는 어떻게 확보할까?

2025. 10. 14. 10:32·하이퍼리퀴드 튜토리얼

벌써 시리즈 4편입니다. 이번 시리즈에서는 슬래싱, 정산, 그리고 프로토콜 보안 설계에 대해 본격적으로 다뤄보겠습니다. 앞서 다룬 하이퍼리퀴드 HIP-3 편에 이어서, 이번엔 그 구조가 어떻게 신뢰와 안정성까지 담보하고 있는지 파헤쳐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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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퍼리퀴드의 슬래싱, 정산, 그리고 보안 구조

가상자산 시장에서 ‘탈중앙화’는 늘 중요한 키워드였죠. 하지만 솔직히 말하면, “탈중앙 = 아무도 책임 안 진다”는 불안감도 있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물어볼 수밖에 없어요.

“탈중앙 거래소에서 뭔가 잘못되면, 누가 책임지나요?”

하이퍼리퀴드는 이 질문에 꽤 잘 설계된 대답을 갖고 있습니다.

  • 슬래싱 구조
  • 정산 로직
  • 보안 설계

이 세 가지를 통해 하이퍼리퀴드는 누구나 시장을 만들 수 있는 자유와 누구나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신뢰를 동시에 제공합니다.

1. 슬래싱: 책임 없는 자유는 없다

HIP-3를 통해 누구나 무기한 선물 마켓을 만들 수 있게 되었죠. 하지만 하이퍼리퀴드는 이렇게 말합니다.

“자유를 원한다면, 책임도 져야 합니다.”

그래서 마켓을 만들기 위해선 500,000 HYPE를 스테이킹해야 하고, 운영 도중 문제가 생기면 이 지분이 소각(slashing)됩니다.

그렇다면 어떤 문제가 슬래싱 대상이 될까요?

  • 오라클 조작
  • 의도적인 가격 왜곡
  • 잘못된 정산 처리
  • 시스템 리소스 과다 사용
  • 체인 장애 유발

슬래싱은 고의냐 실수냐를 따지지 않습니다. 결과가 잘못됐다면 책임을 묻는 구조예요.

2. 슬래싱은 어떻게 결정되나요?

누가 봐도 잘못된 상황이라면, “슬래싱 하자!”고 누군가 결정해야겠죠? 하이퍼리퀴드는 이 과정을 검증인 투표(quorum vote)로 처리합니다.

  • 모든 슬래싱 안건은 온체인에서 기록
  • 투표는 스테이킹된 지분 비율에 따라 가중
  • 슬래싱 비율도 투표로 결정됨 (0~100% 가능)

이 구조는 슬래싱이라는 강력한 권한을 특정 개발팀이나 DAO가 독점하지 않도록 설계된 구조입니다.

3. 정산(Settlement): 거래소는 멈출 수 있다

가끔은 마켓을 일시 정지하거나 완전히 정산할 필요가 생깁니다. 예를 들어,

  • 포지션이 이상하게 꼬였을 때
  • 오라클이 멈췄을 때
  • 자산을 재배포하고 싶을 때

이럴 때는 haltTrading이라는 명령어를 통해 모든 주문을 취소하고, 포지션을 마크 가격에 강제로 정산합니다.

 

그리고 이 정산 기능은 ‘멈추는 것’에만 쓰이지 않아요. 정산 후에는 거래를 다시 시작할 수도 있고, 자산을 재배포할 수도 있습니다. 즉, 마켓을 ‘재사용’할 수 있는 구조예요.

4. 정산 이후, 스테이킹은 어떻게 되나요?

정산이 완료되면 마켓을 만든 사람(배포자)은 스테이킹한 50만 HYPE를 언스테이킹할 수 있습니다. 단, 이게 바로 풀리는 건 아니고요. 7일간의 언스테이킹 대기시간(unstaking queue)이 있습니다.

 

이 7일 동안도 슬래싱은 여전히 유효합니다. 소위 말해 슬래싱을 피하기 위한 '먹튀'나 ‘야반도주’는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단 얘기죠.

5. 보안 설계의 기본 원칙은?

하이퍼리퀴드의 보안 구조에는 아주 중요한 기본 철학이 있습니다.

(1) 결과 중심의 책임 구조

  • 악의적이든, 무지해서든
  • 문제가 생겼다면 책임을 져야 함
  • "몰랐어요"는 이유가 되지 않음

(2) 시스템은 중립적이어야 한다

  • 어떤 마켓이 좋은지, 나쁜지는 판단하지 않음
  • 단, 시스템을 해치는 행동에는 슬래싱으로 대응
  • 주관적 판단은 하지 않음

그래서 슬래싱된 HYPE는 사용자에게 배분되지 않고, 소각됩니다. 이는 사용자의 사적 보상 욕구가 검증인 판단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하기 위한 설계예요.

6. 그럼 유저는 어떻게 보호받나요?

이 구조에서 유저는 슬래싱을 ‘직접’ 요청할 수는 없어요. 하지만 유저의 거래 정보, 주문 내역, 마켓 설정 등 모든 정보가 온체인에 공개되어 있기 마련이죠. 따라서,

  • 이상한 마켓이 있다면 누구든지 지적할 수 있고
  • 커뮤니티나 검증인을 통해 슬래싱 제안이 올라갈 수 있습니다

정리하자면, “코드는 열려 있고, 판단은 네트워크가 한다”는 구조입니다.

7. “슬래싱은 실제로 자주 일어날까요?”

아니요. 하이퍼리퀴드도 슬래싱이 자주 일어나길 바라지 않습니다. 이 구조는 억제 장치(deterrent)에 가깝습니다.

  • 마켓을 설계하는 사람은 더 조심하게 되고
  • 검증인은 긴급 시에만 슬래싱을 가동
  • 전체 시스템은 안정적으로 돌아가게 설계됨

이상적인 시나리오는 슬래싱 없이도 시스템이 돌아가는 것입니다. 하지만 그게 불가능할 경우를 대비해, 슬래싱은 반드시 존재합니다.

정리하자면

하이퍼리퀴드는 온체인 검증인 거버넌스 및 슬래싱 시스템을 통해 사용자를 보호하고, 악의적인 행동을 억제하고 있어요. 게임 이론에 입각한 구조를 통해 진짜 탈중앙 거래소로서 '신뢰'를 확보하는 것이죠.

 

이상을 표로 정리해보자면 다음과 같아요.

항목 설명
슬래싱 마켓 운영에 문제 생기면 스테이킹 소각
정산 마켓 일시 종료 및 포지션 정리 기능
검증인 슬래싱 여부 및 비율을 투표로 결정
보안 원칙 결과 중심 책임, 시스템 중립성 유지
사용자 보호 온체인 공개 + 검증인 거버넌스로 대응

다음 편 예고

그런데 하이퍼리퀴드 토큰(HYPE)은 어떤 역할을 할까요? 슬슬 궁금해지죠.

  • “HYPE는 왜 필요한가요?”,
  • “그냥 거래소 수수료용이에요?”,
  • “스테이킹은 왜 하죠?”

다음 글에서는 하이퍼리퀴드 생태계의 중심인 $HYPE 토큰의 역할, 토크노믹스 구조, 유틸리티 등을 하나하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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